[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KT 가입자 수십 명의 휴대전화에서 자신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범죄와 관련해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등에서 확인된 피해자가 74명, 피해액은 4,580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광명 피해자 25건에 대해 경기남부청으로 사건을 넘겼고, 36건을 더 이송받을 예정"이라며,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13건 또한 경기남부청으로 받아 병합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KT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의 피해는 74건(광명 61건·금천구 13건)이다. 피해 규모는 4,580만원 상당(광명 약 3,800만원·금천구 약 780만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 새벽 시간대 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 서울시 금천구 등에 거주하는 시민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나 교통카드 결제 등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피해자들은 같은 지역 거주와 KT 통신사를 이용한다는 것과 피해가 새벽 시간에 발생했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의 전산망을 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 중인 피해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영등포구에서도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가 일어날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6일 오후 2시께 휴대전화를 통한 상품권 결제로 49만 5,000원이 빠져나갔다는 KT 이용자의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자는 곧바로 결제를 취소해 돈을 모두 돌려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광명시·금천구 사례와 영등포구 사건 간 유사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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