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K리그 연고지로"…市, 이동시장실 열고 전략 공유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가 우리나라 최고 권위 프로축구 리그 ‘K리그’의 연고지가 된다”

모든 파주시민이 구단주인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을 앞두고 시민과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여기에서 파주시민들은 파주시민축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일 파주스타디움의 열악한 주차환경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문제로 지적했고 시는 셔틀버스 운행과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 다양한 대안을 내놨다.

(사진=파주시 제공)

9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은 최근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과 관련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이동시장실을 가졌다.

이동시장실은 김경일 시장의 대표적인 시민 소통 정책이다.

지난 5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훈련원(NFC)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이동시장실에는 파주시민축구단의 응원단 ‘술이홀’과 유소년 축구클럽 회원들의 학부모와 감독, 체육회·축구협회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시장은 “파주시가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을 추진하면서 거는 기대 중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모든 시민이 파주 사람으로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별도의 사회자 없이 직접 토론을 진행한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을 위한 진행 상황을 간단히 공유한 뒤 곧바로 시민들과 대화에 나섰다.

파주시민축구단의 응원단 소속 회원이나 축구 관계자들은 K리그2 가입을 위한 1차 승인을 완료한 상황에서 부족한 기반 시설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관심이 컸다.

특히 홈경기장인 파주스타디움의 주차 환경이 열악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김 시장은 대중교통 노선 조정과 셔틀버스 운영 등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유소년 축구팀을 운영·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김 시장은 “지역 인재를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프로축구단 산하에 유소년 팀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며 “내년부터 곧바로 1개 팀 운영에 착수한 후 각 연령대별 유소년팀 조직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는 것이 파주시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원확보 방안 등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경일 시장이 시민들과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

한 온라인커뮤니티 대표는 “그동안 공론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제라도 자리가 마련돼 다행스럽다.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 축구단 운영보다 대중교통이라든지 생활 기반시설 확충이 더 시급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K리그2 승격으로 파주시가 얻을 미래의 이득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경일 시장은 “전체 예산 규모 내에서 시민 생활과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려해 예산을 분배하고 있다”며 “교통개선을 위해 준공영제 확대 등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은 파주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끝으로 김경일 시장은 “시민구단으로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모두가 함께하는 축구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