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조규성이 예상치 못한 장기 부상에서 회복했던 과정을 공개했다.
미트윌란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규성 나의 귀환’이라는 12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조규성이 나와 긴 부상 회복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규성은 한때 대한민국을 책임질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받았다. FC안양, 전북현대모터스, 김천 상무 등을 거치며 성장했다. 특히 2022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득점왕과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뽑혔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조규성은 조별예선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두 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는 조규성이 유일했다.
조규성에게 주목한 건 미트윌란이었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영입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첫 시즌 37경기 13골 4도움을 몰아치며 미트윌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진출권 획득에도 힘을 보탰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조규성이 무릎 부상을 입은 뒤 수술대에 올랐는데 감염이 생기며 회복 기간이 길어졌다. 결국 그는 2024-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다행히 최근 무려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조규성은 “수술 후 감염됐다. 나에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수술 이후 합병증이 생겼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계속 누워만 있었다. 솔직히 힘든 시간이었다. 특히 병원에 있었을 때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어떻게 하면 다시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당시에는 몸무게가 14kg이나 빠졌다. 몸무게도 그렇지만 근육도 다 빠졌다. 거의 뼈밖에 안 남을 정도로 말랐었다. 정말 너무 힘든 시기였다”라고 고백했다.
조규성은 “그 당시엔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냥 누운 채로 ‘대체 이제 내가 뭘 할 수 있지?’ 생각했다. 그래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나에게 한 단계씩 천천히 가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그 덕분에 나도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내 정신은 전보다 강해졌다. 한 단계 발전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득점할 때를 상상하면…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라며 “팀원, 코칭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워줬다.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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