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계속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KIA는 9일 현재 후반기 팀 홈런 5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팀 타율 0.264(7위), 출루율 0.336(7위), 장타율 0.418(4위) 등 나머지 팀 공격 지표도 나쁘지 않다.
사령탑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타선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범호 KIA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까운 타구도 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득점권 성적이다. KIA는 후반기 득점권 타율 0.22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같은 기간 득점권 출루율(0.320), 득점권 장타율(0.340)도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회는 충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최근 경기에서도 KIA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KIA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지만, 잔루를 12개나 기록했다.
이튿날에도 타선의 흐름이 비슷했다. KIA는 7일 NC전에서 안타 9개, 사사구 5개를 얻으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잔루 13개로 아쉬움을 삼켰다. NC에 1-2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KIA의 득점은 9회초에 터진 박찬호의 솔로포가 전부였다.
현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김선빈(후반기 득점권 43타수 14안타 타율 0.326 16타점), 나성범(후반기 득점권 35타수 10안타 타율 0.286 13타점) 정도만 후반기 득점권 상황에서 제 몫을 해줬다.
여기에 전력의 핵심이었던 내야수 김도영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시즌 초반부터 득점권 상황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위즈덤의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119다.
KIA는 타순에 변화를 주는 등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가진 전력상 작전 야구보다는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점수를 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포함해 정확히 18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남은 시즌 동안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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