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경찰서는 A(10대)군을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8일 오후 4시20분께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B(8)양을 유괴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군은 B양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탄 뒤 입을 막고 끌어가려는 등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아파트 정문에서부터 B양을 따라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이 큰 소리로 울며 저항하자 A군은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 부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같은날 오후 9시45분께 A군을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초등학교 인근에서 성인 남성 2명이 초등학생 4명을 상대로 납치를 시도해 파문이 일었다.
피의자들은 “아이들이 놀라는 것에 재미 삼아 했다는” 입장이고 사안의 중대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경찰 측 주장이다. 법원은 혐의사실과 고의성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나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입장에서는 유괴 시도가 3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범죄 혐의가 중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10월 12일까지 5주간 서울시내 609개 초등학교에 대해 범죄 예방 종합대책을 시행한다”며 등하굣길 안전진단, 경력 집중배치, 아동범죄 신고 대응 강화 등이 골자로 하는 ‘등하굣길 특별안전 대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등하굣길에 경찰서, 기동순찰대 소속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고 아동 관련 신고는 ‘코드1’ 이상으로 접수할 방침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