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라이다(LiDAR) 센서 전문기업 나노시스템즈가 프리 시리즈A(Pre-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9일, 이번 투자가 대성창업투자 주도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지 불과 1년 만에 연속 투자에 성공하면서, 나노시스템즈는 빠른 속도로 성장 궤도를 밟고 있다는 평가다.
나노시스템즈가 주력하는 분야는 플래시 방식의 3D 라이다 센서다. 플래시 방식은 근거리 사물의 좌표와 거리를 이미지 형태로 구현할 수 있어, 비전 AI와 결합할 경우 활용도가 높다.
이를 기반으로 나노시스템즈는 산업용 로봇 안전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작업자의 위치나 위험 상황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어, 로봇과 작업자 간 충돌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2022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이후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장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위험 차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나노시스템즈의 솔루션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물려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대성창업투자 관계자는 “대다수 라이다 업체가 자율주행차 중심의 장기 과제에 집중하는 반면, 나노시스템즈는 산업용 로봇과 안전 분야에 적합한 제품을 빠르게 사업화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산 체계 확립과 매출 확대,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나노시스템즈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산업용 라이다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실질적인 매출 확대와 해외 진출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나노시스템즈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산업안전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분야로 라이다 기술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는 라이다 센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전반의 안전 관리 솔루션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나노시스템즈는 짧은 기간 안에 후속 투자를 이끌어내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러나 산업안전 라이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제 수요처 확보와 글로벌 진출 사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향후 나노시스템즈가 투자 자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어떻게 확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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