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셀럽병사의 비밀’이 역사 속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의 숨겨진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9일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독성학 분야 세계 권위자 박은정 교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일대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약 4년간의 연구 끝에 우라늄보다 무려 100만 배 이상의 방사능을 지닌 ‘라듐’을 발견했다. 당시 라듐은 ‘기적의 명약’으로 불리며 건강보조식품은 물론, 빵, 비누, 콘돔 등 각종 생활용품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이에 대해 박은정 교수는 “불행 중 다행으로, 라듐은 굉장히 비쌌다. 대부분 ‘라듐이 들었다’는 광고만 했지, 실제로는 가짜인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MC 이찬원은 “당시 라듐 1g의 가격은 약 75만 프랑으로, 파리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였다”고 덧붙이며 라듐의 엄청난 가치를 설명했다.
하지만 라듐의 인기는 충격적인 부작용을 낳았다. ‘닥터 MC’ 이낙준은 미국 시계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겪은 라듐 중독 실태를 전하며 “찬장에 머리를 부딪힌 소녀의 치아가 모두 빠졌고, 턱이나 종아리 등 일반적으로 종양이 생기지 않는 부위에 종양이 생겼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소개된 또 다른 실화는 19세기 미국 사업가이자 골프선수였던 에벤 바이어스의 사례. 이낙준은 “팔을 다친 뒤 병원에서 건강보조용 라듐수를 권유받았고, 그는 3년간 1400병 이상을 복용했다”며 “이후 그의 모습은 방송에 나가도 될지 모를 정도로 끔찍했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이를 본 이찬원은 “이거 조작 사진 아니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마리 퀴리가 대중의 질타를 받게 된 충격적인 일화도 공개된다. 장도연은 “기자들이 마리 퀴리의 집을 둘러싸고 ‘더러운 여자, 너희 나라로 썩 꺼져버려’라고 외쳤다”며 당시의 참혹했던 분위기를 재현했다. 그녀를 향한 갑작스러운 비난의 이유,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스캔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은 9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방송 이후 웨이브(Wavve)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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