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서울시가 난임과 임신·출산으로 인한 정서적 고통을 겪는 부부들을 위해 심리상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체외수정 등 난임 시술이 증가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전문 상담 이용률은 여전히 낮아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3년 7월 서울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2024년 9월 서남권역 센터까지 확충하며 총 2개 권역 4개 거점의 상담 인프라를 마련했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대상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초기 상담부터 고위험군 등록상담, 사례관리, 내·외부 의료기관 연계, 자조모임 및 집단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다. 필요할 경우 부부 동반 상담과 가족 상담도 병행하며 정서적 안정 회복을 돕는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5,944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시민 만족도는 98%에 달했다. 올해 7월 기준 상담 건수는 7,714건으로 이미 연간 목표의 76.5%를 달성했다. 이는 난임·임산부 심리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는 13일부터는 신혼·난임부부를 위한 건강관리 특화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영양, 운동, 모바일 건강관리 등 전문가 강의와 부부 모임을 결합한 8주 과정으로, 난임 극복 경험이 있는 ‘난임멘토’가 1:1로 참여 부부를 지원한다.
또한 신혼부부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한 임신 준비 교육도 추진된다. 기관 방문 교육 형식으로 진행되며, 난임 예방·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서울시는 앞으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신체적 건강, 정서적 회복, 사회적 인식 개선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난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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