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실시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사후 대응이다. 대통령실은 사태 발생 사흘째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생색을 냈다”며 “그런데 어제 미국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억류된 한국인들과 관련해서 ‘대부분은 결국 추방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미 조지아사태에서 한인들을 체포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국내에서는 마치 석방을 이끌어낸 것처럼 자화자찬했지만 실상은 추방이었다는 이야기”라며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호도한 대통령실의 기만 행위가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시 워싱턴을 가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뒤늦게 어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국민 앞에서 필요시라는 말만 하다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에야 허겁지겁 움직인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의 외교의 무능한 민낯”이라고 힐난했다.
또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 체류 단속이 아니다.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적인 현장에서 동맹국 근로자 수백 명이 군사작전식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라며 “700조를 퍼주고 돌아온 것은 결국 국민의 수갑이었다. 이번 사태로 한미 간 신뢰는 크게 흔들렸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환경에도 심각한 불확실성이 드리웠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외교, 기업의 신뢰와 투자를 지켜내지 못하는 외교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역시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적 현장에서 동맹국 국민이 대규모로 구금된 전례 없는 사건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주요 기업의 해외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신뢰마저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태”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국민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현재 정부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이나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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