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무단으로 길고양이 보호소를 마련한, 이른바 '캣맘·캣대디(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를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에서 불거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단지 내 무단 캣타워 설치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충남 서산시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박스 구조물과 먹이 급식소 등이 설치돼 불편하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단지 내 보행로 주변에 상자·그릇 등이 놓인 현장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 주변에 고양이들이 계속 몰린다"며 "냄새가 너무 심하고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집에 데려가 키울 게 아니라면 이런 행동을 그만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박스로 집까지 만들어줄 정성이면 본인 집으로 데려갈 것이지, 왜 다른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단지 내 캣타워 설치와 고양이 급식 등 일체 행위에 반대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고양이를 불편해하거나 무서워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했다.
A씨는 "아파트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 주거 공간인 만큼 일방적 설치보다 주민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개인적인 동물 사랑도 좋지만, 공동체 내에서는 다른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시되어야 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그렇게 걱정되면 데려가 키워야 한다", "동물을 좋아할 순 있지만 무책임하고 무질서하면 안 된다", "집에서 키우면 반대할 사람 없다", "아주 난민촌을 만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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