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열린 브릭스 회의, 中 관영지 “외부 위험·도전 대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화상으로 열린 브릭스 회의, 中 관영지 “외부 위험·도전 대처”

이데일리 2025-09-09 09:02:38 신고

3줄요약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가 또다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며 대응각을 세웠다. 중국측은 브릭스가 다자간 무역 체제를 보호하고 보호주의에 저항한다면서 신흥국간 연대를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중국 국가주석 등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9일자 사설을 통해 전날 브릭스 화상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명은 중국의 책임과 전략적 비전을 보여주고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방향으로 추진하려는 브릭스 국가들의 확고한 결의를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화상으로 진행한 브릭스 화상 회의는 의장국인 브라질이 제안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일부 국가의 연이은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면서 이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시 주석은 화상 회의 성명을 통해 “세계에 패권주의,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매우 만연하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는 잇따라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의 관세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브릭스 국가들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국가) 최전선에서 다자주의와 다자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브릭스 회원국들이 회의를 적시에 소집해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며 공동 발전을 촉진하려는 역사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브릭스는 앞서 지난 7월 브라질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의 이란 공격과 관세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사전에 합의한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을 겨냥했다.

이번에도 회원국들이 모여 함께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연대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다자주의 수호,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개방과 상생 협력 수호, 공동 발전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환구시보는 이들 방안이 국제사회의 시급한 요구를 해결하고 현재 시대 흐름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패권주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확고히 수호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한 것은 국제 사회에 예측 가능한 기대감을 안겨줬다”면서 “브릭스의 근본 목적은 개발을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의 중심에 두고 발전을 지향하는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브릭스 회원국은 전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세계 경제 생산량의 약 30%라며 잠재력이 크다는 게 중국측 판단이다. 또 브릭스와 아프리카연합, 아세안, 아랍 연맹 등 협력 형태가 확장된 ‘대규모 브릭스’도 향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 협의체의 잠재력을 지목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이러한 협력 패러다임의 혁신은 브릭스 메커니즘의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대표성과 규모를 크게 향상시킨다”면서 “우리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수록 외부 위험과 도전에 더욱 탄력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