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완들의 타이틀 경쟁에 젊은 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로운은 9일까지 올 시즌 67경기에 나서 5승 5패 1세이브 27홀드를 기록 중이다.
그는 올해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앞선 두 시즌보다 성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생애 첫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하며 데뷔 3년 만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한 이로운은 내친김에 타이틀 경쟁까지 도전한다.
이로운은 올 시즌 홀드 부문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LG 트윈스 김진성(30홀드)과 SSG 노경은(29홀드)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KBO리그 최초로 두 시즌 연속 30홀드를 기록, 지난해 최고령 홀드왕까지 차지한 노경은은 3시즌 연속 30홀드에도 단 1개 만을 남기고 있다.
만 41세의 나이에도 팀 내 최다 출장(69경기)을 자랑하는 그는 2년 연속 타이틀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김진성 역시 불혹의 나이에도 팀 내 첫 번째로, 리그 전체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경기(70경기)에 얼굴을 내비치며 차곡차곡 홀드 기록을 쌓았다.
올해 그는 LG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자원으로서 팀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이로운은 40대 베테랑 선수들이 양분하는 홀드왕 경쟁에 버젓이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판을 형성하고 있다.
이로운은 지난 7일 잠실 LG전 7회말 1사 1, 3루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위기 상황을 막고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시즌 27번째 홀드를 기록,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훌쩍 넘어 30홀드까지도 박차를 가했다.
올 시즌 이로운은 대선배 노경은과 올 시즌 팀에 합류한 김민, 특급 마무리 조병현과 함께 SSG의 막강 필승조를 형성,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올 시즌 그는 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손꼽힐 만한 정상급 불펜 투수로 등극했다.
앞선 두 시즌 모두 5점대 방어율에 그쳤던 이로운은 올해 평균자책점을 2점대 초반까지 끌어내리며 팀의 상위권 안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점은 물론 볼넷도 크게 줄였다.
지난해 63경기에서 볼넷 43개와 사구 3개를 내줬던 이로운은 올해 볼넷 24개, 사사구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구단에 따르면 이로운은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진 것을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로운은 직구를 던진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비시즌 내내 변화구 제구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몰두했다.
같은 팀 간판 김광현의 조언에 따라 슬라이더를 조정해 스피드를 높이고 예리함을 더했다. 그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시속 137㎞를 기록 중이다.
이로운은 "작년에는 풀카운트가 되면 미리 볼넷을 걱정하고 위축됐다. 그러나 올해는 풀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해서 결과가 좋다 보니 자신감도 찾았다"며 "앞으로 17경기밖에 남지 않은 만큼,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불펜에서 더 많은 이닝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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