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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한 전 국무총리를 소환했다.
이번 의혹은 이봉관 회장이 지난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직접 구매해 전달했고 이후 일부는 돌려받았다고 진술하면서 불거졌다. 이 회장은 최근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하며 김 여사에게 선물한 목록으로 ‘반 클리프 앤 아펠 스노우플레이크 목걸이’(당시 6200만원대), ‘티파니 아이벡스 클립 브로치’(2600만원대), ‘그라프 뉴 던 다이아몬드 미니 스터드 귀걸이’(2200만원대) 등 귀금속 3점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공직자리를 청탁했다고도 시인했다. 특검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금품 제공과 인사 청탁, 실제 임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주목하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이 회장의 맏사위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임명권자는 한덕수 전 총리였다. 특검은 이 과정이 통상적인 검증과정을 거쳤는지, 외부 청탁이나 대가성 거래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 전 총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일과 3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수서를 토대로 조사를 벌였다. 사위인 박 전 비서실장도 지난 2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특검은 김 여사 의혹 수사가 단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매관매직’ 형태의 권력형 로비로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전직 국무총리 소환까지 이어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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