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미국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고 전반 막바지에는 이동경이 손흥민의 패스를 센스 있는 힐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미국이 거세게 몰아쳤으나 한국은 모두 막아냈고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미국은 부진했다. 슈팅이 무려 17개로 한국(5개)의 3배에 달했는데 무득점이었다.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못했으며 효율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보았다. 경기가 끝난 뒤 “전반적으로 우리가 한국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지역과 상대 지역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면 경기는 어렵다. 우리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기에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더 나았다.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들에게는 ‘곧 결과가 나올 거다.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점점 발전해 나가는 방식이 기쁘다. 골드컵과는 다른 선수들이 더 합류했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승리하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이런 소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여론은 싸늘하다. ‘ESPN’은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점을 설명하려 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이며 미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월드컵에 가면 그런 선수들은 넘쳐난다. 미국이 그런 경쟁에서 잠시도 쉴 틈을 주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미국 대표팀의 결과가 좋지 않다. 첫 공식 경기였던 올해 3월 CONCACAF 네이션스 리그에서 4위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대회 신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대회 개최가 없었던 2020-21시즌, 2021-22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우승을 했던 미국인데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미국 통산 A매치 96경기 출전에 빛나는 알렉시 랄라스는 "포체티노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다. 그의 말과 행동은 또 다른 이야기다. 그는 이 나라가 축구를 우선시하지 않는 나라라고 했다. 좋다. 그 말 이해하지만 축구를 우선시하는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나? 이런 걸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포체티노 감독 경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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