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까지’ 불만 폭발한 서부간선도로…결국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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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까지’ 불만 폭발한 서부간선도로…결국 공사 중단

이데일리 2025-09-08 17:45: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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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평면화 공사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야기한 서부간선도로를 두고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며 서울시가 공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서울~광명고속도로 공사 지연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8일 오목교 교차로 평면화 공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1988년 개통한 서부간선도로는 서울 금천구 금천IC에서 영등포구 성산대교 남단까지 약 10.6㎞ 길이의 왕복 4~6차로 도로다. 목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을 통과할 뿐만 아니라 가산디지털단지, 상암동 등 업무지구와 주거지구를 잇는 주요 출퇴근 경로다.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3년 서부지하간선도로를 개통하고 지상부를 교차로와 신호등이 있는 일반 도로로 바꿔 보행길과 공원이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오목교 지하차도 공사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서부간선도로 일대는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부간선도로의 오전 평균 통행 시속은 28.9㎞으로 북부간선도로(35.5㎞), 동부간선도로(47.5㎞)보다 느렸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20대 남성은 서부간선도로 교통 체증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지난달 2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서부간선도로에서 떨어뜨려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같은 교통체증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서부간선도로의 대안으로 설계됐다. 그럼에도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승용차, 승합차(16인승 이하), 2.5톤 미만 화물차만 통행이 가능해 버스나 대형 화물차 진입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중간 출구가 없어 금천구 시흥IC~영등포구 문래IC(10.3㎞) 양 끝에서만 진출·입이 가능하다. 민자도로라 통행료(승용차 기준 2700원)도 내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서울 도시고속도로 평일 평균 이용량을 비교한 결과 서부간선지하도로가 5만 2000대로 가장 교통량이 적었다.

서울광명고속도로의 개통 지연도 이번 교통체증의 원인 중 하나다. 경기 광명시 가학동에서 서울 강서구 방화동을 잇는 서울광명고속도로는 당초 지난해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 등으로 2027년 12월 31일 개통을 목표로 연기됐다. 서울광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향후 광명·시흥 등 차량 상당 부분이 서부간선도로가 아닌 해당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광명고속도로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평면화 공사를 재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시는 오목교 지하차로 평면화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추석 명절 전까지 지하차도 복구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중앙분리대를 축소, 1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5차로까지 늘려 가변차로로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1개 차로 추가 확보는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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