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장동혁 드디어 악수…李대통령 앞 여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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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장동혁 드디어 악수…李대통령 앞 여야 손잡았다

이데일리 2025-09-08 16:3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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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김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민생과 정치 복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여야는 ‘민생경제협의체(가칭)’ 구성에 합의하며 협치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과 상생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과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 李 주선 여야 대표 회동…‘민생경제협의체’ 구성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대표, 장 대표와 1시간 20분간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후 장 대표와 단독 회동도 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난 것은 지난 6월 22일 당시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후 78일 만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단독으로 면담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여야 대표는 ‘민생경제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제안했고,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이 적극 화답하며 수용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당이 더 많이 양보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합과 상생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 요청 시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와 약 30분간 단독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치 복원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장 대표는 획기적인 청년 고용대책을 비롯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등 구체적인 민생정책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 대표는 야당에 대한 끝없는 내란 몰이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이 대통령은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미국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책 마련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익 차원에서 자국민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 개선책을 함께 모색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여야 대표 악수하며 화합…내란 문제 놓고 신경전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찬 시작 전,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오찬 메뉴는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었으며, 이 대통령은 빨강·파랑·흰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다.

다만 여야 간 신경전도 있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 수사 자제를 요청하며 “국제적으로 특검의 무리한 수사는 인권 유린이나 종교 탄압으로 비칠 수 있다. 국격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를 위해 대통령께서 정부와 야당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야권에 비상계엄 관련 사과를 요구하며 “내란에 가담한 우두머리와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을 철저히 척결해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 책임 있는 세력은 국민께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내란과 외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제도권 정당은 내란 종식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국민의 상당 부분을 대표하는 만큼, 그 의견을 듣고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죽이는 정치를 그만하고 상생 정치로 가야 한다,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공감하며,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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