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미래' 보려면 뮌헨으로[르포][IAA2025]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모빌리티 미래' 보려면 뮌헨으로[르포][IAA2025]

이데일리 2025-09-08 16:00:31 신고

3줄요약
[뮌헨=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독일 뮌헨이 ‘IAA 모빌리티 2025’ 개막을 앞두고 축제 열기로 달아올랐다. 8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무대다.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메르세데스-벤츠 프리 나이트 행사에서 공개된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은 45개국 75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스타트업은 91곳,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와 신기술은 300건이 넘는다. 주최 측은 전 세계 110개국에서 5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심 곳곳은 이미 ‘자동차 도시’로 변모했다. 뮌헨 주요 광장과 랜드마크에는 개방형 체험장이 속속 들어서며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려지고 있다. 신차와 콘셉트카 전시는 물론 자율주행 시승, 친환경 모빌리티 체험,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뮌헨 마리엔광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IAA가 열리면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된다. 온 가족이 함께 구경하기에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영국에서 온 한 관람객도 “이번에는 전기차와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해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IAA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전동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형 전기차와 미래 비전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첫 소형 전기 SUV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Concept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유럽 베스트셀러 EV3와 같은 B세그먼트 크로스오버(CUV)급 모델로, 향후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를 이끌 전략 차종으로 꼽힌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앞다퉈 전동화 혁신 전략을 선보인다. BMW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한 첫 양산 전기차 ‘뉴 iX3’를 선보이고, 메르세데스-벤츠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SUV GLC를 전동화한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전야제에서 최초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도심형 전기 SUV 콘셉트카와 함께 신형 티록, ID.3 GTX 스페셜 에디션을 출격시킨다. 아우디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담은 ‘콘셉트 C’를, 볼보는 EX30·EX90·ES90 등 전기차 라인업과 더불어 2026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 EX6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마리엔 광장에서 관광객들이 IAA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다. BYD는 전기 세단과 SUV를, 샤오펑은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 SUV를 공개한다. 체리는 유럽 맞춤형 소형 SUV와 PHEV를, 오모다·재쿠는 5종의 전기 SUV를 한꺼번에 선보인다. 가격 경쟁력과 빠른 개발 속도를 무기로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이 유럽 무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친환경차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은 고율 수입차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유럽에 전략적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는 60만7089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에 그쳤고, 2분기에는 오히려 6.3% 감소했다.

반면 유럽은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가 119만 3397대로 전년 대비 25% 급증했다.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목표 아래 강도 높은 환경 규제를 시행 중으로 전기차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유럽은 소비자가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 시장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도 브랜드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미·중 갈등으로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개방적인 시장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에게는 안정적인 성장 거점이 된다.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아포테켄호프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에 마련된 IAA 메르세데스-벤츠 프리 나이트 행사장 전경 (사진=메르세데스-벤츠)


한편 이번 행사의 포문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열었다. 벤츠는 전야제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러 SUV GLC의 순수 전동화 모델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주력 모델을 전동화한 것은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미래 전략의 중심축을 전기차로 옮기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벤츠는 개발 단계부터 서울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내년 한국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츠 관계자는 “내연기관의 강자였던 벤츠가 이제 전기차도 타협 없이 제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