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전북지역 청년예술가그룹 씨앗(C.art)이 지역 청년 조형·시각 예술가들을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전시 ‘게릴라 가드닝 : SEED BOMB’展을 오는 20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대안문화공간 사용자공유공간 planC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부(9월 1일10일, 15인), 2부(9월 11일20일, 16인)로 나뉘어 총 31명의 신진·청년작가가 참여한다. 기획은 독립 큐레이터 한준이 맡았다.
참여 작가는 김규리, 김민희, 김보미, 김보형, 김승현, 김연경, 김한비, 노진아, 림유조, 박경덕, 박온유, 박윤정, 박은필, 박지수, 박현진, 배인솔, 소윤수, 송수연, 안현준, 이수아, 이올, 장모리, 장지은, 정유진, 정이핀, 지유, 최정혁, 하기(신우림), 한강, 홍보라, 황효경 등이다.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은 1970년대 뉴욕에서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Liz Christy)가 주도한 운동에서 비롯됐다. 버려진 땅이나 허가받지 않은 공터를 꽃과 나무로 가꾸며 공동체와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던 이 운동은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서고 공동체성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게릴라 가드닝 : SEED BOMB’展은 이러한 개념을 지역 예술 생태계에 적용한다. 청년 예술가라는 씨앗(:C.art)을 던지고 확산(:Boom)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개별 작가의 정체성과 활동을 도록·리플렛·굿즈·엽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참여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스티커로 제작해 묶은 ‘SEED BOMB 패키지’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청년작가들의 작업을 담은 아카이브이자 확산 도구로서 전시 관람객에게 무료 배포된다.
이번 전시는 청년 예술가들이 감정과 물성을 매개로 스스로 자리를 만들어내고 외부와 연결되며, 전주 지역 청년 예술계 확산의 발화점이 되기를 목표로 한다. 마치 척박한 땅 위에 무단으로 피어나는 정원처럼, 지역 곳곳에서 청년 예술가들이 작은 씨앗이자 폭탄처럼 넓게 퍼져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휴관일 없이 무료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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