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형석 독립기념장이 국회 난동사태를 유발했다고 주장하면서 퇴진을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상습적으로 국민적 분노를 유발하던 김형석이 오늘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난동을 유발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으켰다"며 "오늘 회견은 결론적으로 목적도, 절차도, 내용도 모두 엉터리였다. 국회를 농락하고, 국민을 모욕한 폭동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석은 오전 기자회견을 자신의 대국민 호소문과 '독립기념관 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라는 괴상한 조직의 주장을 발표하는 자리로 구성했다"며 "김형석은 이곳 기자회견장을 들어줄 가치도 없는 궤변의 배설 공간으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이들은 "김형석이 애당초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소요가 발생할 이유도 없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이런 난동을 유발한 것에 민주당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김형석을 강력 규탄하며,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벌어진 김 관장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며 "김 관장은 자신의 역사관과 발언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광복절 경축사 관련 논란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단체 쪽 관계자들과 김 관장 측 간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관장은 "광복절 기념사 논란은 '광복의 의미'와 '독립투쟁의 가치'를 구별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오해"라면서 "기념사 내용이 순국선열을 비하하거나 광복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폄훼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축사 내용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곡해 허위 보도를 주도하고 있는 일부 언론사들을 비롯해 독립기념관 불법시위와 점거로 출근을 가로막고 업무를 방해하며 농성하고 있는 단체에 대해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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