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유학 중인 아들 은폐용…후계자 아냐” 그 이유 보니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벙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팔짱을 낀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뉴스1)

박 의원은 8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지금 대개 서방 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사회주의 국가 봉건사회에서 딸이 후계자가 여성이 국가 원수가 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볼 때 아들은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주애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김여정은 주애 나이 때 스위스에 유학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무도 몰랐고 나중에 그걸 확인했다”며 “물론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김주애가 열병식이나 만찬 등 공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직책이 없기 때문에 중국 공식 행사에 초청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함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선 김 위원장 뒤를 김주애가 따르는 모습이었고 미국, 영국 등 외신은 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서 김주애를 소개하고 후계자임을 각인시키려고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 3일 박 의원이 베이징 인민대회당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불렀다가 외면당한 것에 대해선 “제가 서너 발 떨어진 곳에서 뒤에 있었으니까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하고 두 번 했는데도 안 돌아보더라. 경호원들이 강하게 제지해서 그 이상 ‘안 돌아보면 됐지’ 하고 돌아왔다”면서 “결코 ‘나쁘다’, ‘안 좋다’라고 생각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 “상동지! 오랜만입니다!”라고 불렀지만 역시 외면당했다“고 밝히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7년 만에 만나 ‘반갑습니다’ 하니 김정은이 ‘반갑습니다’ 하고 악수를 한 것, 제가 불렀던 것, 최선희 외무상과 눈이 마주친 것 이런 것은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