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오세훈)가 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 이용객 관련 통계를 8일 발표했다.
1907년 현대식 기후 계측 시작 이래 역대 최장 열대야와 폭염으로 맹위를 떨친 올여름 한강 뚝섬·여의도·잠원 수영장과 잠실·양화·난지 물놀이장을 찾은 이용객은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73일간 55만2003명으로 일평균 756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이용객 31만1370명과 비교했을 때 1.8배 증가한 규모다.
일별 통계로는 평일 하루 평균 약 4789명(전년 대비 66% 증가), 주말·공휴일에는 약 1만3589명(전년 대비 62% 증가)이 찾았다.
2023년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한강공원 야외 수영·물놀이장은 운영 시간을 늘렸다. 올해는 운영 기간 내내 1일 종료 시점이 4시간 늦춰져 5개 수영장과 물놀이장에서(양화 물놀이장 제외) 오후 10시까지 피서를 즐길 수 있었다. 달빛 아래 한강 수영장을 찾은 이용객은 총 17만6000명이었다.
올해는 수영장별로 다양한 색감을 입히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했다. 샤워 시설, 라운지, 매점 등 편의 시설을 확충·개선했다.
뚝섬 수영장의 유수풀, 한강과 맞닿은 난지 물놀이장의 인피니티풀 등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장기적인 야간 개장을 위해 뚝섬, 여의도 수영장과 잠실, 난지 물놀이장을 대상으로 수영장 내 조명 타워, LED 경관 조명 등을 설치했다.
수영장 이용객을 위한 음악 공연, 영화 상영, 이색 스포츠 체험 등이 마련됐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7월 26~27일 한강 '시네마 퐁당'을 시작으로 7월 31일~8월 1일에는 물 위에서 회전하는 원통 위를 구르며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를 겨루는 이색스포츠 체험인 '롤링 인 더 한강'이 개최됐다.
8월 9~10일에는 재즈·인디·포크송이 어우러진 '한강 뮤직 퐁당'이 열렸다.
운영 기간 중 미래한강본부 직원과 용역사로 구성된 점검반(2인 1조)이 매일 수질 검사와 시설 점검을 했다. 시는 주 1회 보건환경연구원 정밀 검사를 거쳐 대장균 등으로 위생 문제 요인을 사전에 차단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한강을 찾는 시민 모두가 다가오는 가을 한강의 윤슬과 노을을 만끽한 뒤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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