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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J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 등재 국제학술지다. 게재된 논문 제목은 ‘실사용 임상에서의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혈당 조절 효과’(Effectiveness of the stage 4 smart Insulin pen DIA:CONN P8 for glycemic control in a real world setting)다.
이번 연구는 권소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곽효선 당뇨병전문교육간호사,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진은 인슐린 다회 주사(MDI)를 사용하는 성인 당뇨병 환자 42명(1형·2형 포함)을 대상으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효과를 기존 인슐린 펜과 비교 분석했다.
모든 환자에게 당뇨병 자가관리 교육(DSME)을 받은 뒤, 기존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으로 나눠 2주간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혈당 지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군은 기존 펜 사용자 대비 혈당이 이상적인 범위(70~180mg/dL) 내에 유지된 시간이 11.0% 높았다. 저혈당 발생시간(TBR <70mg/dL)은 2.6% 낮았다. 중증 저혈당 발생시간(TBR<54mg/dL) 또한 9% 짧았다. 고혈당과 저혈당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인 혈당 위험지수(GRI)도 18.2점 더 낮은 결과를 보였다.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 집단의 평균 교육 시간은 3.4시간으로 기존 펜 사용자 집단(4.2시간)보다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 성과는 오히려 더 개선됐다. 이는 기존 인슐린 펜보다 사용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일부 사용자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권 교수는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는 CGM과 연동해 사용하는 볼루스(식후 인슐린) 자동 계산 기능과 몸 안에 남아있는 인슐린의 양에 대한 추적 기능 덕분이다”며 “스마트 인슐린 펜을 사용하면 환자들은 복잡한 계산 없이도 정밀하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고, 중복 투여를 방지해 저혈당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스마트 인슐린 펜은 고가의 인슐린 펌프에 비해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환자들에게 펌프 수준의 혈당 관리 혜택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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