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가비가 1년 만에 수술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최악의 경우 재수술 가능성도 대두됐다.
지난달 30일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는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라요바예카노전에는 결장하며 복귀 여부는 회복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가비의 부상 정도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현지 복수 매체는 가비의 재수술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 마시아 출신 유망주 가비는 2021-2022시즌 1군에 콜업된 뒤 빠르게 바르셀로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안정적인 기본기와 공간 이해도를 갖췄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 활약했다. 고작 18살이었던 가비는 2시즌 간 모든 대회 96경기를 소화했다. 결국 어린 나이부터 과도하게 누적된 부하는 끔찍한 부상으로 이어졌다. 2023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조지아전에서 경합 과정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과 외측 반월판 손상이라는 대형 부상을 당했다.
힘겨운 재활 끝에 가비는 11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세비야와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기립박수와 함께 교체 투입됐다. 349일 만에 복귀한 가비는 선발과 교체로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부상 전만큼의 기량은 아닐지라도 돌아온 가비는 팀 내 주축 자원 중 하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자연스레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며 정상 컨디션 회복이 기대됐다. 가비는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도 참여해 FC서울과 대구FC 친선전에서 모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개막 후 레알마요르카, 레반테전에도 교체로 나서 1도움을 작성하며 서서히 경기 영향력을 늘려갔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레반테전을 이후 팀 훈련 도중 가비가 수술 부위인 오른쪽 무릎의 불편함을 느꼈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가비를 명단 제외하며 처치 후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가비의 무릎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결국 가비 무릎에 대한 정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 시점 가장 큰 문제는 가비의 반월판 상태다. 현재 보존적 치료를 진행 중인데 만일 상태가 심각한 경우 관절 수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가비의 상태가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바르셀로나는 과거 안수 파티의 부상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2019-2020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파티는 리오넬 메시를 뒤이을 재목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듬해 좌측 반월판 부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했고 결국 부상 여파로 커리어가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수차례 수술 끝에 파티의 몸 상태는 엉망이 됐고, 기량을 잃은 파티는 벤치를 전전하다 올여름 AS모나코로 임대됐다.
수술 부위 통증으로 가비의 재수술 가능성이 제기된 지금, 바르셀로나는 파티의 선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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