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극한기후 대응 소홀 땐…25년 뒤 물가 1%p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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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극한기후 대응 소홀 땐…25년 뒤 물가 1%p 더 오른다"

모두서치 2025-09-08 14:5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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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기후 대응 노력이 미흡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2051년부터는 소비자물가가 최대 1%포인트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은은 8일 BOK이슈노트 일환으로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지속성 평가와 비선형성 여부 판단’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작성자는 연정인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이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폭염, 폭우 등 극한기상 현상으로 인한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기상 충격이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존 연구가 연평균 기온 상승 등 기상변수의 추세적 변화에 따른 영향을 평가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극한기상 영향을 직접 평가하고, 미래 물가상승률 변화를 예측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들은 우선 국내 기상충격의 영향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12개월 이상의 장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1℃ 고온충격은 24개월 이상 평균 0.055%포인트 지속됐고, 10mm 강수 충격은 15개월 이상 평균 0.033%포인트 지속됐다.

특히 기상 충격 강도에 따른 영향력이 비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일반 고온 충격시 12개월간 물가 상승 압력은 0.03%포인트 수준이었으나, 극한고온 충격 발생시 0.56%까지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상품물가는 고온·강수 충격에 상승압력을 받았지만, 서비스 물가는 고온은 상승압력을, 강수에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강수충격이 서비스 수요 감소에 더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저자들이 극한기상 현상을 포함한 기상청 기후전망을 반영해 미래 물가상승률 변화를 추정한 결과 극한기상 현상 심화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극한 기후대응을 소홀히 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2031~2050년 중에는 물가가 0.37~0.60%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보다 장기 시계에서 2051~2100년 중에는 0.73~0.97%포인트 높아져 현재(0.32~0.51%포인트)보다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연구 추정치 연평균 0.037%포인트를 크게 상회한다.

보고서는 대안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농·축·수산업 등 기후 취약 부문의 생산성 및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고 재난 대응 인프라 등 기후 적응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보험·금융 관련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극한기상 현상이 일상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중장기적 시계에서 실물·금융경제·통화정책 영향과 대응 마련을 위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연 과장은 "미국과 유럽 등과 같이 기후 보험 등의 활성화와 기후 금융 활성화 제도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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