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자회사인 셀트리온 주식 5,000억 원 규모의 장내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2,620억 원어치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으며, 최근에는 1,25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진행 중이라고 8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은 10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매입은 올해 7월 발표된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의 후속 조치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추가 지분 확보로 배당 확대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저평가된 자회사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특히 당초 예정한 1차 매입 규모 2,500억원을 넘어선 2,620억원 어치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1,250억 원 추가 매입까지 진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4월에도 1,000억 원규모 계획보다 많은 1,240억원 어치 주식을 취득한 바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에 맞춰 최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추가 매입을 이어갈 계획이며, 시장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추가 자금 투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신규 재원을 확보했다.
한편 기업가치 저평가 완화와 대외 불확실성 해소 시점에 신규 매입분 일부 매각도 검토한다. 매각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기존 보유 주식은 장기 보유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자본 생산성과 경영 효율화도 강화하고자 하며,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 지주사 전환 방안도 검토 중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 로드맵에 따라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부분이 있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식 매입이 그룹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미국 의약품 관세 문제 해소와 관련해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앞두고 있으며, 인수가 완료되면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고수익 신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추세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신규 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를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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