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때 마다 반전되는 남북 간 평화와 대치의 기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한 파주시가 민선 8기 김경일 시장 취임과 함께 준비한 마라톤대회가 최근 통일부 대북접촉 승인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향후 한반도 평화 정착의 상징적인 행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달 27일 파주시가 제출한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대북 접촉)를 승인했다.
김경일 시장은 지난 2022년 민선 8기 파주시장 취임 이후 줄곧 남과 북을 연결하는 마라톤대회 개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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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 시장의 의지를 본격적으로 실행시킨데는 아직은 미약하지만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있다.
이재명 정부 수립 이후 한국이 먼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 역시 대남방송 송출을 중단하는 등 그동안 이어져 왔던 남북 간 갈등이 차츰 누그러질 기미가 보인것.
이런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따라 시는 지난달 7일 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는 최초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했고 통일부는 접수 20일만에 이를 승인했다.
승인의 유효기간은 이번달 1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1년 간이다.
통일부의 이런 발빠른 결정에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파주시는 마라톤대회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남북 평화 정착 의지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남북 관계의 관문이나 다름 없는 파주시를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에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파주시는 약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7년 3월 개최를 목표로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2만여명이 참가하며 여기에는 선수와 동호인이 모두 해당된다.
마라톤 코스는 풀코스와 하프, 10㎞, 5㎞ 4개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
대회의 꽃인 풀코스는 임진각을 출발, 통일대교와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개성공단에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파주시는 남한과 북한을 모두 달리면서 남과 북 사이 평화의 메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는 대회의 구체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대북교류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북한에 사업 의향서를 전달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인 만큼 신중하면서도 발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갈 것”이라며 “파주시가 세계속에서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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