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태광그룹이 애경산업 인수를 추진하며 K-뷰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래 규모는 약 4천억 원대로, 그룹의 소비재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약 4300억 원 수준이며, 거래가는 4천억 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애경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주사 AK홀딩스는 4조 원대 부채와 328.7%의 부채비율을 안고 있으며, 유통·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유동성 부담이 커졌다.
앞서 골프장 중부CC 매각에 이어, 모태 계열사인 애경산업까지 내놓으며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태광그룹의 17년 만의 대형 M&A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한다.
태광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섬유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화장품·생활용품 중심의 B2C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산업은 '케라시스', '2080', '루나' 등 대중적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K-뷰티 성장세와 맞물려 시너지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안정적인 소비재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로, 태광그룹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일부 브랜드는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K-뷰티 확대 흐름과 맞물려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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