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유공자 36명·기관 2곳 장관 표창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생면부지의 타인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신장과 간 일부를 기증한 이태조 씨가 생명나눔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엘타워에서 제8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열고 이씨 등 36명의 유공자와 2개 기관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경북 상주 예일교회 목사로 재직하며 지적장애인 예배 공동체를 이끄는 이씨는 1993년에는 신장을, 2005년에는 간 일부를 장기 부전 환자들에게 기증해 새 생명을 선물했다.
그는 평소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왔으며 이를 통해 받은 헌혈증도 기부했다.
또한 2011년에는 이씨의 부친이, 2021년에는 그의 모친이 사망 후 대구한의대에 생명 나눔과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 가족 모두가 장기 기증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씨는 2022년부터는 신장 기증·이식자들의 모임인 새생명나눔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장기 기증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기관 부문에서 표창을 받은 경기 안산시 상록수보건수는 2023년 조례를 전면 개정해 위로금 지급과 장사시설 이용료 감면, 공영 주차료 감면 등으로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을 예우하고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고아라 서울시 강서구보건소 주무관, 원동일 경북대 장기이식센터장, 하은진 서울대병원 교수 등이 표창을 받았다.
한편 올해 생명나눔 주간인 이달 8∼14일에는 기념식 외에도 다양한 홍보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13∼14일 K리그와 함께 생명나눔 캠페인을 추진한다. 14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생명나눔 홍보대사의 시축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자체 차원에서는 8일 서울광장에서 '생명나눔, 희망 잇는 서울광장' 행사가, 11일에는 경기 군포시청에서 '생명나눔 동행콘서트'가 열린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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