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컴퍼니, SKT 주도 ‘K-AI 얼라이언스’ 합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리걸테크 선도기업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가 SK텔레콤(017670)이 주도하는 국내 대표 AI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에 신규 가입하며 기술 협력과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K-AI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3년 2월 출범했으며, 현재 37개 스타트업이 참여 중이다. 노타, 래블업, 마키나락스, 올거나이즈, 트웰브랩스 등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국가대표 AI 기업 10곳이 포함돼 있다.

이번 가입으로 로앤컴퍼니는 37개사 중 유일한 리걸테크 멤버사로 이름을 올리며, 법률 분야 AI 생태계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5일 일본에서 열린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 in Tokyo’에 참석해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로앤컴퍼니를 포함한 17개 멤버사와 일본 주요 대기업, 벤처캐피털이 함께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법률 AI 연구성과와 확장 계획

로앤컴퍼니는 2019년 법률 AI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2022년 AI 기반 판례 검색 서비스 ‘빅케이스’를 출시했고, 2024년에는 국내 최초 대화형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선보였다. 출시 14개월 만에 국내 개업 변호사 약 1만 5천 명이 가입(전체의 약 48%)하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또한 슈퍼로이어는 제14회 변호사시험 선택형 문항에서 상위 5% 합격 수준의 성과를 기록해, 비영어권 최초로 자국 언어 시험을 풀어 합격권에 든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일원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선정되며 국가 차원의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희영 SK텔레콤 글로벌A&I 센터장은 “법률 AI는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로앤컴퍼니와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글로벌 AI 혁신을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 합류는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외 파트너와 적극 협력해 법률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로앤컴퍼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AI 싱크탱크’ 활동, 법제처 주관 간담회 등에서도 업계 의견을 제시하며 국내 AI 정책과 산업 발전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