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비자발적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실업급여)가 역대 최장인 7개월 연속 1조원 넘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8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0.7%(74억원) 늘어난 규모다.
구직급여는 지난 2월(1조 728억원), 3월(1조 510억원), 4월(1조 1571억원), 5월( 1조 1108억원), 6월(1조 516억원), 7월(1조 1121억원) 이어 8월까지 7개월 연속 1조원 넘게 지급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7개월 연속 1조원이 넘은 것은 역대 최장기였던 2021년 2~8월(7개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제조업 일자리를 잃어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이 11만 400명, 건설 일자리에서 나와 구직급여를 타간 사람은 7만 7500명에 달했다. 각각 1년 전보다 5.7%(6000명), 6.6%(4800명) 증가한 규모다. 두 업종에서만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어 구직급여를 받아간 사람이 지난해보다 1만 800명 늘어난 것이다. 다만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4로 전년 동월(0.54)보다 0.1 떨어졌다. 동월 기준으로는 1998년(0.26) 이후 최저치다. 신규 구직인원(35만 2000명)은 4.1%(1만 4000명) 늘었지만, 구인인원(15만 5000명)이 2.7%(1만 5000명) 줄어든 영향이다.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은 증가했지만 채용 문을 걸어잠근 기업들이 늘어나며 1인당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구인인원은 2023년 3월부터 3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구인배수는 올해 1월(0.28) 이후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2000명(1.2%) 증가했다. 5개월 연속 18만명대 증가세다. 서비스업에서 20만 9000명 늘었지만 제조업(-1000명)과 건설업(-1만 8000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25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제조업도 6월과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줄었다. 제조업은 2019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7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 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었다는 건 사회안전망에 편입된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