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윤도영·박승수 제외’ U20 월드컵에서 사라진 유럽파, 2020년대 ‘뉴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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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윤도영·박승수 제외’ U20 월드컵에서 사라진 유럽파, 2020년대 ‘뉴 노멀’

풋볼리스트 2025-09-08 11:1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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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U20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창원 U20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창원호에 유럽파가 대거 제외됐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주전급들의 연령대가 하향되면서 생긴 새로운 질서에 가깝다.

8일 대한축구협회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남자 U20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은 8일 대회 장소인 칠레로 출국하며, 오는 28일 우크라이나와 경기를 시작으로 10월 1일 파라과이, 4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B조 경기를 갖는다.

이번 명단에서 유럽파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뛰는 김태원 한 명뿐이다. 기존에도 발탁이 어려울 거라 예상되던 양민혁은 물론 U20 아시안컵(U20 월드컵 예선)에서 뛰었던 윤도영과 박승수도 제외됐다. 올여름 윤도영이 잉글랜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현재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임대)으로, 박승수가 잉글랜드 뉴캐슬유나이티드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윤도영이 그간 U20 대표팀 핵심으로 활약하고, 박승수도 ‘특급 조커’로 제 역할을 다했던 만큼 두 선수의 이탈은 아쉬운 대목이다.

양민혁(포츠머스). 포츠머스 홈페이지 캡처
양민혁(포츠머스). 포츠머스 홈페이지 캡처
윤도영(엑셀시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윤도영(엑셀시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수(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수(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울러 잠재적인 합류가 기대되던 스트라이커 김명준이나 센터백 강민우도 각각 지난겨울과 올여름 벨기에 용 헹크(헹크 유소년 팀)로 이적하며 U20 월드컵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추가적인 유럽파 합류를 원했으나 최종적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U20 월드컵은 의무 차출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선수 차출을 거절할 수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김해 소집 훈련 때까지 유럽 각 구단과 U20 월드컵 선수 차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기존처럼 5~6월이 아닌 시즌 중에 대회가 열리는 탓에 구단들이 난색을 표해 대다수 유럽파 차출이 무산됐다.

U20 월드컵에서 유럽파 차출에 난항을 겪는 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다. 최근 U20 대표팀에서는 일찌감치 유럽으로 나가 적응 중인 선수들이 합류하는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특히 예전과 달리 현재는 20세에 유럽팀 주전으로 도약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차출이 더 어려워졌다. 지난 대회 일본이 대표적인데, 일본은 2023년에 유럽파 4명을 모두 20세가 아닌 17~19세 선수로 꾸렸다.

세계 축구계가 유망주를 발굴하는 대회도 U20 월드컵에서 U17 월드컵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스포츠 과학이 발달하고, 유망주들의 성장과 발육이 좋아졌으며, 홈그로운(Home-grown) 등 18세 이하 선수를 영입해야 할 요인이 많아지면서 유럽 구단 스카우터들은 U17 대회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2023년 대회 변성환호에서 탄생한 어린 유럽파들이 그 방증이다. 양민혁, 윤도영, 박승수 등은 U17 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유럽 구단들이 지켜봐온 재목들이며, U17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 유럽 진출까지 성공했다.

FIFA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U17 월드컵을 전면 개편했다. 2025 카타르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변화를 줬고, 개최주기도 2년에서 1년으로 짧아졌다. 매년 쏟아져나오는 유망주들이 경쟁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U17 월드컵이 장기적으로 기존 U20 월드컵의 역할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르게 표현하면 연령별 대회에서 U20 월드컵의 중요성과 주목도가 이전만큼 중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감독과 한국 입장에서는 유럽파 차출이 대거 무산된 게 아쉬운 대목이지만, 한국 축구계 입장에서는 오히려 많은 유망주들이 유럽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이번 U20 월드컵에서 공통적인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이창원호가 기회를 잘 살려 지난 대회들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이번 대회를 기존에 주목받지 못하던 K리그 선수들이 더 많이 유럽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만들 수도 있다.

< 2025 FIFA U-20 월드컵 최종 명단 (21명)>

GK : 공시현(전북현대), 박상영(대구FC), 홍성민(포항스틸러스)

DF : 고종현, 이건희(이상 수원삼성),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 신민하(강원FC), 임준영(충북청주FC), 함선우(화성FC)

MF : 김태원(포르티모넨스, 포르투갈) 김준하, 최병욱(이상 제주SK), 김현민(부산아이파크), 백민규, 최승구(이상 인천유나이티드), 성신(부천FC1995), 손승민(대구FC), 정마호(충남아산FC)

FW :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 백가온(부산아이파크)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포츠머스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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