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부드러운 식감 자랑하는 '고급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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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부드러운 식감 자랑하는 '고급 해산물'

위키푸디 2025-09-08 10: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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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여름 거친 파도 속에서 성장한 해산물이 선선한 바람을 타고 살이 오르고 맛이 깊어진다. 이 계절에 특히 주목받는 것이 바로 한치다. 한치는 오징어과에 속하는 연체류로, 제주와 동해, 남해에서 주로 잡힌다.

외형은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살이 얇으며, 잡히자마자 투명하게 빛나는 모습이 특징이다. 신선할 때는 몸이 맑은 유리처럼 반짝이고,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듯한 식감을 준다. 때문에 한치는 오래전부터 귀한 재료로 불리며 제철이면 꼭 맛봐야 할 해산물로 손꼽힌다.

한치의 특징과 제철 시기

한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치는 한국 남해안과 제주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데, 특히 제주에서는 한치를 여름철 대표 수산물로 꼽는다. 6월부터 잡히기 시작해 가을로 갈수록 살이 차오르고 맛이 진해진다. 9월에서 10월에 이르면 단맛이 절정에 달해 가장 맛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한치 어획은 밤에 이뤄진다. 바다에 불빛을 밝히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습성을 이용해 낚는다. 배 위에서 갓 건져 올린 한치는 맑은 유리처럼 투명한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금세 하얗게 변한다. 그래서 현지에서 바로 먹는 회가 가장 맛있다.

한치는 오징어와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몸통이 짧고 통통하며, 지느러미가 상대적으로 넓다. 다른 오징어보다 수분이 많아 살이 연하고 단맛이 강하다. 크기는 작지만 풍미가 섬세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일반 오징어보다 고급 식재료로 취급된다. 제철인 가을에는 동해 울진, 강릉 항구에도 한치가 잡혀 산지 직송으로 판매된다. 수도권에서는 냉장 또는 급속 냉동된 형태로 유통되는데, 현지에서 맛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풍부한 영양과 효능

한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100g당 약 80~90kcal 수준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알맞다. 지방이 적어 담백하지만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은 풍부해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타우린 성분이 많아 피로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속을 헤엄치는 연체류 특유의 성분 덕분에 집중력과 활력을 북돋아 주는 식재료로도 꼽힌다.

비타민과 무기질 역시 고르게 들어 있다. 비타민 B군은 에너지 대사를 도와 피로를 줄여주며, 철분과 아연은 빈혈 예방과 면역력 유지에 효과적이다. DHA와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도 포함돼 있어 혈액순환과 뇌 건강에 이롭다. 무엇보다 한치의 살은 수분 함량이 높아 매우 부드럽다. 씹기 편해 아이들이나 나이 든 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위에 자극을 주지 않아 소화도 잘되는 편이다.

한치는 예부터 바닷가 사람들에게 귀한 보양식으로 취급됐다. 더운 여름철 원기를 회복하고, 가을철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많이 소비됐다. 현대에는 회, 구이,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사용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급 해산물로 자리 잡았다.

조리와 즐기는 방법

한치 회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치 회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치의 가장 큰 매력은 조리법에 따라 전혀 다른 풍미를 낸다는 점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회다. 잡자마자 썰어 먹는 한치회는 부드러운 살이 입안에서 녹듯 풀리며 달큰한 맛을 전한다. 레몬즙이나 간장보다는 초고추장과 잘 어울리는데, 바다 향이 은은하게 감돌아 술안주로도 사랑받는다.

한치를 살짝 데쳐 먹는 것도 인기다. 끓는 물에 잠깐만 넣어 익히면 살이 단단해지고 씹는 맛이 살아난다. 초장에 찍어 먹으면 은은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조화를 이룬다. 구이로 즐길 때는 간단히 소금만 뿌려 숯불이나 프라이팬에 굽는다. 겉은 노릇하게 익고 속은 촉촉해져 담백한 맛이 강조된다.

한치는 건조해도 별미다. ‘마른 한치’는 제주와 울릉도에서 인기 있는 기념품으로,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불에 살짝 구워 마요네즈와 고추장을 곁들이면 고소하면서도 진한 풍미가 살아난다. 최근에는 한치를 넣은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맑은 국물에 한치를 넣으면 은은한 단맛이 배어 나와 감칠맛을 더한다. 볶음 요리에서는 각종 채소와 양념이 한치와 잘 어우러져 밥반찬으로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한치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잡은 지 오래되지 않은 한치를 빠르게 얼음에 보관해 손질해야 본연의 맛이 유지된다. 냉동 보관 시에는 진공 포장을 해두면 한 달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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