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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 앞서 전야제 행사를 열고 신형 전기 GLC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차량이 무대 위로 등장하자 현장은 환호와 플래시 세례로 가득 찼다. 수백 개의 디지털 도트가 빛을 발하며 삼각별 로고를 감싼 전면 그릴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통적인 크롬 라인과 미래적인 패널이 겹쳐진 모습에 기자와 참관객들이 앞다투어 카메라를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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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은 “디 올-뉴 GLC는 단순히 한 대의 신차가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에도 럭셔리 브랜드의 기준을 세우겠다는 선언”이라며 “베스트셀러 SUV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전동화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티아스 가이젠 마케팅·세일즈 총괄 역시 “고객이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메르세데스-벤츠라면 늘 같은 안도감과 확신을 느낄 수 있다는 약속을 드릴 것”이라며 “이번 GLC는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과 여행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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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LC는 메르세데스-벤츠 운영체제 ‘MB.OS’를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출발점이다. 최고출력 360㎾, 1회 충전 주행거리 713㎞를 확보했으며, 800볼트 아키텍처 기반 급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약 300㎞를 달릴 수 있다. 94㎾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고, 후륜 조향과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안락함도 동시에 확보했다. 최대 2.4톤의 견인력과 570리터 트렁크(뒷좌석 폴딩 시 1740리터 확장)도 갖춰 실용성까지 강화했다.
또한 ‘원-박스 브레이킹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회생 제동과 마찰 제동 상황 모두에서 매끄럽고 일관된 감속 성능을 구현해 안정적인 제동감을 제공한다. 외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를 활용하는 MB.DRIVE 시스템도 탑재돼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실내에는 39.1인치 크기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돼 디지털 몰입감을 높였고, 세계 최초로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인테리어 옵션을 마련해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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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GLC를 통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이어지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력 차종을 전동화 라인업의 첫 모델로 내세운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늦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본격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 올-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위 모델인 GLC 400 4MATIC을 시작으로 순차 출시되며, 내년 한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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