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배우 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다.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였다. 그는 당시 연예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자금난에 시달리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한 지 불과 1년 만의 비극이었다.
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재환은 ‘엄마야 누나야’, ‘아름다운 유혹’, ‘비밀남녀’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 캡처
또한 “연애 시절에도 채무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오만이었다”며 “마지막 모습이 돈 문제로 티격태격한 장면이라 더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정선희는 “9월이 되면 몸이 아프다. 3년간 가위에 눌리며 악몽에 시달렸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에도 “슬퍼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해명해야 할 위치에 서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사실 버틴 게 아니라 그냥 살았을 뿐”이라고 토로하며 안재환을 향한 그리움과 아픔을 드러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