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 안재환 17주기 고백 “여전히 9월만 되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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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故 안재환 17주기 고백 “여전히 9월만 되면 아프다”

스포츠동아 2025-09-08 08:0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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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다.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였다. 그는 당시 연예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자금난에 시달리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한 지 불과 1년 만의 비극이었다.

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재환은 ‘엄마야 누나야’, ‘아름다운 유혹’, ‘비밀남녀’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 캡처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 캡처

남편을 잃은 정선희의 고통은 오랜 세월 이어졌다. 그는 여러 방송과 유튜브에서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너무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 사경을 헤맸다. 조카가 울음을 꾹 참으며 날 바라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또한 “연애 시절에도 채무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오만이었다”며 “마지막 모습이 돈 문제로 티격태격한 장면이라 더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정선희는 “9월이 되면 몸이 아프다. 3년간 가위에 눌리며 악몽에 시달렸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에도 “슬퍼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해명해야 할 위치에 서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사실 버틴 게 아니라 그냥 살았을 뿐”이라고 토로하며 안재환을 향한 그리움과 아픔을 드러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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