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경기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어섰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1m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임진강 하천변에서 행락객과 지역주민 등은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필승교 수위는 계속 상승해 오전 6시 현재 1.43m를 보이고 있다.
임진강은 유역의 약 60%가 북한에 속해 있고 나머지는 남한에 속하며, 강물은 필승교를 거쳐 남한으로 흘러 내려온다.
지난 6일 환경부는 위성영상 분석 결과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주말 북한 지역 임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방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방류 역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방류 당시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내보내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10월 남북 간 합의에 따라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약속했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실제로 북한은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에만 방류 사실을 통보했을 뿐,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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