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네"…이준석, '9년 앙숙' 안철수와 마라톤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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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네"…이준석, '9년 앙숙' 안철수와 마라톤서 조우

이데일리 2025-09-08 05:4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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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정치적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개혁신당 이준석(화성을) 대표와 국민의힘 안철수(성남 분당갑) 의원이 최근 토론회에 이어 마라톤 행사에서도 잇따라 조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2025 제17회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대회에서 5km 출발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헌정회 후원 행사 ‘제17회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 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사전에 서로의 참석 여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 코스 출발 전 서로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 의원과 안 의원은 지난 3일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우연히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협력을 강조해온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BBS 라디오에 나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으로 인적 교류도 많고 거의 한 팀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안 의원과는 여러 가지 해볼 수 있는 게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서는 “바른미래당 시절 안철수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 등으로 불필요하게 거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한 때 ‘톰과 제리’로 불릴 정도로 앙숙이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런데 “2023년 제 고등학교(서울 과학고) 친구이자 미국에서 같이 지냈던 절친이 안철수 의원 사위가 되는 등의 인연으로 관계 개선이 이뤄져 요즘은 관계가 좋다”고 털어놔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한때 ‘앙숙’ 관계로 꼽혔다. 2016년 초선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맞붙은 둘은 안 의원이 52.3%로 이 대표(31.3%)를 크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후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노원병 재보궐 공천을 두고 또다시 갈등을 빚었다.

결정타는 2019년 바른미래연구원 행사에서 터졌다. 이 대표가 안 의원을 향해 “×신”이라는 욕설을 내뱉은 것이 공개되면서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의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했다.

둘 간의 관계는 2023년까지 이어졌다. 안철수 의원은 같은 해 10월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해당 행위자 응석받이 이 전 대표를 제명하고 품격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가 안 의원이 “××하고 자빠졌다”고 욕설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11월 국회 앞 식당에서도 이어져 이 후보가 옆방의 안 의원을 향해 “조용히 하세요”라고 고함을 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025년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안 의원은 성남 가천대에서 열린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에 직접 참석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대표도 “단일화 하면 연관 검색어가 안철수 대표님 아닙니까”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과 관계를 회복한 이유로 “안철수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한다”며 “판교와 동탄은 대한민국 IT 중심축이어서 논의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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