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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헌정회 후원 행사 ‘제17회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 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사전에 서로의 참석 여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 코스 출발 전 서로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 의원과 안 의원은 지난 3일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우연히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협력을 강조해온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BBS 라디오에 나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으로 인적 교류도 많고 거의 한 팀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안 의원과는 여러 가지 해볼 수 있는 게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서는 “바른미래당 시절 안철수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 등으로 불필요하게 거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한 때 ‘톰과 제리’로 불릴 정도로 앙숙이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런데 “2023년 제 고등학교(서울 과학고) 친구이자 미국에서 같이 지냈던 절친이 안철수 의원 사위가 되는 등의 인연으로 관계 개선이 이뤄져 요즘은 관계가 좋다”고 털어놔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한때 ‘앙숙’ 관계로 꼽혔다. 2016년 초선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맞붙은 둘은 안 의원이 52.3%로 이 대표(31.3%)를 크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후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노원병 재보궐 공천을 두고 또다시 갈등을 빚었다.
결정타는 2019년 바른미래연구원 행사에서 터졌다. 이 대표가 안 의원을 향해 “×신”이라는 욕설을 내뱉은 것이 공개되면서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의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했다.
둘 간의 관계는 2023년까지 이어졌다. 안철수 의원은 같은 해 10월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해당 행위자 응석받이 이 전 대표를 제명하고 품격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가 안 의원이 “××하고 자빠졌다”고 욕설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11월 국회 앞 식당에서도 이어져 이 후보가 옆방의 안 의원을 향해 “조용히 하세요”라고 고함을 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025년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안 의원은 성남 가천대에서 열린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에 직접 참석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대표도 “단일화 하면 연관 검색어가 안철수 대표님 아닙니까”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과 관계를 회복한 이유로 “안철수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한다”며 “판교와 동탄은 대한민국 IT 중심축이어서 논의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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