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출신 로이 킨이 커리어 동안 유일하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6일(한국시간) “킨은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지만 무자비하게 거절당했다. 그는 다시는 다른 선수에게 유니폼을 요청하기 않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보도했다.
킨은 과거 노팅엄 포레스트, 맨유, 셀틱 등에서 커리어를 보냈던 선수다. 특히 맨유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수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개인 커리어도 좋았다.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선수, 맷 버스비 올해의 선수 등에 선정됐다. 지난 2021년엔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이자 레전드로 꼽힌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킨은 경기 후 상대 선수와 유니폼 교환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킨은 199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아일랜드와 독일의 친선 경기에서 독일 미드필더 마티아스 잠머에게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킨의 유일한 유니폼 교환 요청은 거절당했다.
킨은 “지금은 후회하지만, 내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건 단 한 선수였다. 1994 월드컵 전 독일과 친선 경기를 했다. 우리(아일랜드)가 이겼다. 예의상(유니폼 교환 요청을) 했다. 그런데 그가 안 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게 전부였다. 단지 예의상 그랬다. 정말 유니폼을 원했다면 지네딘 지단 같은 선수에게 했을 것이다”라며 “과거 지단과 경기했을 때를 기억한다. 난 그를 보고 있었고, 그도 날 보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마 지단이 나에게 유니폼을 요청하려고 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는 유니폼을 바꾸지 않았다. 잘됐다고 생각한다. 유니폼을 바꿀까 했던 순간이었으나 그냥 두는 게 낫겠다고 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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