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승 거둔 유현조 "지난주 패배가 좋은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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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승 거둔 유현조 "지난주 패배가 좋은 밑거름”

이데일리 2025-09-08 0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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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직전 대회인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을 치르면서 부족한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좋은 밑거름이 됐다.”

유현조가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투어 2년 차 유현조가 12번의 톱10 행진 끝에 마침내 시즌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의 연장전 패배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유현조는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2위 노승희(5언더파 283타)를 4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유현조는 올해 유독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아 마음고생이 컸다. 직전 대회인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만 세 번째 준우승이었다.

그는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KG 레이디스 오픈을 치르면서 긴장하면 어떤 습관이 나오는지 알게 됐다”면서 “그날의 경험이 (오늘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지난 달 31일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신다인, 한빛나와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 상금랭킹 4위인 유현조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2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한 신다인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올해 비슷한 일이 자주 있었다. 상반기에도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3위를 비롯해 무려 12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우승은 결국 타이틀 방어전에서 나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유현조는 둘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K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 우승자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의 타이틀 방어는 2016년과 2017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김해림에 이어 두 번째다. 유현조는 김해림 이후 8년 만에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다승 기록으로는 김효주(2014년, 2020년), 장하나(2012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4대 메이저 중 하나다.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김해림 이후 8년 만이다. 올 들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이예원에 이어 유현조가 두 번째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현조는 11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하며 노승희와 최은우에게 1타 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3번 홀(파3)에서는 약 9.5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나 여유를 찾았다. 이후 4개 홀을 파로 막은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로 마무리했다.

유현조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난해 첫 우승했던 대회에서 또 우승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영광”이라며 “올해 목표가 2승과 대상이었는데, 다음 우승은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꿈은 LPGA 진출”이라면서 “지난 5월 US여자오픈 출전을 통해 아직 부족하다는 걸 알았지만, 조금 더 성장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을 손에 쥔 유현조는 시즌 상금을 9억 8333만3434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는 홍정민(406점)을 제치고 1위(482점)에 올라섰다.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친 노승희는 1억 650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첫 상금 10억 원 고지를 돌파(10억 8768만 9754원)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KLPGA 투어는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방신실이 상금 1위를 지켰고, 이후 이예원이 8월 초까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홍정민을 거쳐 이번 대회에서 노승희가 1위에 올라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현재 1위 노승희에 이어 2~4위인 홍정민, 유현조, 이예원까지 상금 9억 원을 넘은 선수만 4명이다.

한편 박결, 이재윤, 전예성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3위, 8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으며 선두를 위협했던 최은우는 이후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해 김민솔, 방신실, 이가영 등과 함께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현조가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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