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 정덕진 실화 재조명...30년 전 충격 사건의 전말은? (+슬로머신, 재산, 다시보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꼬꼬무,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 정덕진 실화 재조명...30년 전 충격 사건의 전말은? (+슬로머신, 재산, 다시보기)

살구뉴스 2025-09-07 21:41:18 신고

3줄요약
SBS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특집 더 레전드 2’가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모티브가 된 정덕진 사건을 재조명합니다. 1990년대 초 대한민국을 뒤흔든 이 사건은 ‘슬롯머신 대부’라 불린 정덕진이 정·관계와 조직폭력 세력과 얽혀 일으킨 대규모 비리 게이트로,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 부패의 상징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SBS

1995년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에는 실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아 출신에서 호텔 5곳, 슬롯머신 업소 9곳을 거느리며 업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정덕진이었습니다. 

 

1970년대 청량리에서 작은 전자오락실을 운영하며 출발한 그는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슬롯머신 업계에 뛰어들었고, 80~90년대를 거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이때 붙은 별칭이 바로 ‘슬롯머신 대부’였습니다.

 

정덕진의 급성장은 단순한 사업 능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관계 고위 인사들, 서방파 김태촌 등 조직폭력배와 긴밀히 손잡으며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막강한 비호 세력 덕분에 오랫동안 수사망을 피해왔고, 불법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문민정부의 사정 한파, 몰락의 시작

SBS

그러나 1993년, 김영삼 정부의 ‘사정 한파’가 시작되면서 정덕진의 제국은 무너졌습니다. 같은 해 5월, 그는 수백억 원대 탈세 혐의로 전격 구속되었고, 수사 과정에서 사건은 단순 탈세를 넘어 거대한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확장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정덕진은 1988~1990년 장부 조작으로 120억 원대 종합소득세를 포탈했으며, 1991년에는 부인과 공동 명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급 저택(260만 달러 규모)을 매입해 재산 도피까지 시도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정·관계 뒤흔든 로비 리스트

SBS SBS

정덕진이 입을 열면서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는 세무조사 무마, 사업 편의를 대가로 정·관계와 법조계 고위층에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그의 로비 리스트에는 ‘6공 황태자’라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 경찰 고위 간부 천기호 치안감엄삼탁 병무청장 등 당대 권력 핵심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고위 공직자 13명이 구속되고 20여 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대한민국 권력층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때 전국 338곳에 달하던 슬롯머신 업소는 이 사건 여파로 대부분 문을 닫았고, 90여 곳만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업계가 급격히 몰락했습니다.

 

정덕진의 최후와 사건의 의미

SBS SBS

정덕진은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거쳤으며, 출소 후에도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결국 그는 오랜 투병 끝에 2017년 4월, 76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함께 업계를 이끌던 동생 정덕일 역시 2014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덕진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권력과 자본의 결탁이 어떤 비극을 낳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국민적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배경에 이처럼 극적인 실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송 및 다시보기 정보

SBS SBS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사건을 다룬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특집 더 레전드 2’는 4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됩니다. 본방송 이후에는 SBS 공식 홈페이지와 웨이브(Wavve) 등을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