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회장직에서 물러난 다니엘 레비를 추억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7일 손흥민이 미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 이후 레비 사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금 이 자리에서 레비 회장님의 사임을 말하는 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10년 동안 함께했다. 몇 마디로 끝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믿기 힘든 업적을 남겼다. 무엇을 하든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많은 걸 해주셨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은 2001년부터 토트넘 경영권을 쥐었다. 경기장 신축 등 주목할 만한 성과도 있지었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대형 영입에 인색하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노리는 것을 팀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는데 이 부분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토트넘은 2001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1억 7,100만 파운드(약 2,9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번리(2위), 아스널(3위)보다 높은 수치다.
토트넘은 리그 최고 수준의 시즌 티켓 가격을 자랑하지만, 과감한 투자 부족, 늦장 영입, 재판매 목적의 유망주 중심 스카우드 등 수익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에 팬들은 분노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레비가 25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피터 채링턴이 이사회에 합류해 비상임 회장 역할을 수행한다. 모두 장기적인 성공을 설정하려는 토트넘의 야망 일부다"고 덧붙였다.
레비는 "가장 위대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 토트넘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헤비급으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이 클럽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6일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 체제에서 영입한 선수 중 손흥민을 최고로 뽑았다.
‘팀토크’는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진정한 토트넘의 전설이다”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수많은 땀과 눈물을 쏟아낸 끝에 팀의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 획득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찼다. 위대한 선수이자 훌륭한 인격을 가졌다. 레비 회장의 놀라운 영입 중 하나였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향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다른 스타일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점차 진가를 발휘했고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이후 꾸준하게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입지는 굳건했다. 해리 케인과 해결사와 조력자 역할을 적절하게 분배 수행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등극하면서 정점을 찍으면서 레전드로 등극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직전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도 기다리던 커리어 첫 트로피를 획득하면서 표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를 전설로 부르겠다. 대신 오늘만이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17년 동안 아무도 우승을 못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그렇기에 내가 전설이라고 하겠다. 즐기겠다. 놀라운 기분이다. 늘 꿈꾸던 순간인데 이룬 날이다.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며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결별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엔젤레스FC(LAFC)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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