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사임 공식 표명…"미일 관세 협상, 이행 확보해야"(종합2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日이시바, 사임 공식 표명…"미일 관세 협상, 이행 확보해야"(종합2보)

이데일리 2025-09-07 18:47:35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윤지 방성훈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집권 자민당 조기 총재 선거 실시 결정을 하루 앞두고 사임 의사를 굳힌 것이다. 2024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지 약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7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총리.(사진=로이터)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한다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뽑는 절차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미일 관세 협정이 마무리된 지금이 (사임) 적기라고 생각해 다음 세대에 양보하기로 했다”며 새 총재를 선출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일 동맹이 한층 더 심화돼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결실 있는 회담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국가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 “일본의 경제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 성장의 대폭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라며 “합의 이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 직후 “정치적 공백을 만들면 안 된다”며 미일 관세 협상 진행 등을 이유로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미국과 일본은 7월 22일 무역 협상을 타결했으며, 9월 4일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포함해 미일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나오면서 우선 한고비를 넘겼다.

그는 또한 “물가 상승을 능가하는 임금 인상을 확립하고 이를 국민들이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한층 더 대처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그는 “자민당의 ‘정치와 돈’ 문제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으며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일본인 납북 문제에 있어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유감스럽다고 그는 말했다.

자민당은 다음날까지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을 대상으로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물어 과반(172명) 이상이 이를 찬성하면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전날까지 조기 총재 선거에 참성하는 의원은 16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참의원 선거에 앞서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이 출범 직후 실시된 중의원(하원) 선거 참패, 올해 6월 도쿄도 의회 선거 등 잇따른 참패로 자민당 내에서 이시바 총리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여기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이시바 총리에게 자발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두 사람은 전날 밤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이시바 총리와의 면담에서 “8일 각 의원의 (선거 조기 실시) 의사를 확인하면 당이 분열될 것”이라며 이처럼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시바 총리가 당내 기반이 약했던 만큼 퇴진 압력을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때마다 대중적 인기가 높지만 당내 지지 기반은 약하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중심으로 당내 주요 파벌들이 정치자금 스캔들로 위기에 빠지자 당내 취약한 기반이 이시바 총리의 강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이시바 총리는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지난해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쟁했던 다카이치 사나에(62)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7월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자민당 정권이 유지될 경우 총리 적합도에서 각각 26%, 22%의 지지를 받아 1,2위를 기록했다. 역사 의식에 있어 상대적인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리와 달리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여자 아베’로 불리는 극우 인사다.

일본 매체들은 자민당이 이번주 총재 선거 일정을 결정, 10월 초에는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될 것으로 향후 일정을 예상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