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 777-300ER 기종의 이코노미석 좌석 배열을 ‘3-3-3’에서 ‘3-4-3’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이른바 ‘닭장 좌석’ 논란 등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보잉 777-300ER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석 3-4-3 배열 개조 계획을 전면 철회한다”며 “좌석 제작사와의 협의 및 재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개조가 완료된 1호기에 한해 ‘3-4-3’ 배열을 적용해 오는 17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한다. 나머지 2~11호기는 기존 ‘3-3-3’ 배열로 운영되며 구체적인 좌석 사양은 좌석 제작사와 협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3000억 원을 투입해 해당 기종 11대를 전면 개조, 프리미엄 좌석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기존 291석 구조(일등석 8석·비즈니스석 56석·이코노미석 227석)를 328석 체제로 개편해 일등석을 폐지하고, 비즈니스석을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석 40석과 이코노미석 248석을 배치하는 방안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코노미석이 기존 3-3-3 배열에서 3-4-3으로 바뀌며 좌석 너비가 약 2.5cm 줄어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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