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액 체납자의 압류 물품을 공개경매해 4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지난 2월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가택 수색을 실시해 명품 시계와 귀금속 등 고가 동산 502점을 압류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말 온라인 공매 사이트를 통해 이들 물품을 경매에 부쳤다.
경매에는 2천7백여명이 참여해 2만여건의 입찰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 428건이 낙찰됐다. 이달 1일 낙찰 대금 납부 절차를 거쳐 공매로 2억7천8백만원이 징수됐으며, 체납자의 자진 납부액 1억3천만원을 합쳐 총 4억8백만원이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품은 스위스의 고가 브랜드 피아제 시계로, 최저입찰가 1천80만원보다 약 40% 높은 1천51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순금 팔찌(610만원), 롤렉스 시계(440만원), 샤넬 가방(320만원) 등이 새주인을 찾았다.
시중에서 13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로얄살루트 38년산 위스키가 87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도는 오는 11월 '제2차 압류 동산 전자 공매'도 예고했다. 이번 공매에서 유찰된 물품 64점도 해당 공매에 포함될 예정이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공매 물품은 모두 납세 의무를 회피한 고질 체납자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빈틈없는 조세행정과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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