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이 원정에서 조 선두 유지를 위해 승부수를 던지지만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업은 튀르키예의 끈질긴 저항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페인은 불가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조별 예선을 완벽하게 시작했다. 야말, 니코 윌리엄스, 페드리 등 유로 2024 우승 멤버들이 그대로 살아있어 공격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유로 2024 우승 후 스페인 선수단은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가득하다. 불가리아전 완승으로 예선을 완벽하게 시작한 뒤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고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 구조도 안정적이다.
튀르키예는 조지아전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점유율 46%에 불과했지만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능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튀르키예는 특유의 애국심이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조지아전에서 보인 것처럼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강점이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자멸하는 경향도 여전히 남아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스페인에게 패배했고 스페인이 튀르키예 홈에서 마지막으로 진 것은 무려 71년 전인 1954년이다. 1954년 3월 14일 앙카라 미타트 파샤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이 1-0 패했다. 하지만 최근 튀르키예는 홈에서 7경기 무패행진(5승 2무)을 이어가며 홈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콘야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튀르키예에게 다른 경기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 또한 조지아전에서 보인 것처럼 튀르키예는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튀르키예가 홈 관중의 힘을 빌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며 스페인을 흔들 수 있을지 아니면 스페인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주도권을 잡을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스페인이 경기력에서 단연 우위에 있지만 튀르키예의 홈 이점으로 접전 양상이 예상된다. 튀르키예의 초반 기습과 스페인의 후반 마무리 패턴으로 1-2 또는 0-1의 최소 점수 차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는 튀르키예에게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중요한 시험대다. 2002년 월드컵 3위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스페인을 상대로도 승점을 따낼 수 있음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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