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보험료 인하로 보험손익 지난해比 축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보험 손익이 지난해 대비 9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자동차보험 손익이 지난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2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141억원)보다 2.9%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성장은 둔화하는데,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4년 연속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38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811억원) 대비 43.9% 줄었다. 특히 보험 손익(302억원)이 손해율 악화로 인해 90.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매출 축소로 경과보험료가 감소했고, 한방치료비 중심으로 병원 치료비가 증가했으며 자동차 제작사의 부품비 인상 등으로 인해 발생손해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투자손익은 0.8% 증가한 3518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9.7%를 기록, 손익분기점인 100%에 근접했다. 사업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은 16.4%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손해율(83.3%)이 3.1%p 올랐다.

삼성·현대 등 대형보험사의 점유율은 85.3%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고, 메리츠·한화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0.2%p 오른 8.5%를 기록했다. 반대로 악사(AXA) 등 비대면전문사의 점유율은 0.2%p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7월 대규모 집중호우와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 악화 요인이 존재한다”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및 실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통해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