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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인사이트]"美경제, 벼랑 끝에 간신히 매달린 사람 같아"

비즈니스플러스 2025-09-07 12:0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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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어떻게 해석하든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개 증가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만5000개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아울러 6∼7월 고용 증가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만1000명 하향 조정됐다.

6월 고용이 2만7000명 증가에서 1만3000명 감소로 하향 조정되고 7월 고용은 7만3000명 증가에서 7만9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최근 자기가 ‘노동침체’라 부르는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6월 고용 수치가 하향 수정되면서 2020년 이후 처음 노동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그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그는 이제 노동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번질 조짐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6월의 일자리 감소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제 전문지 포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시점이 고용 감소가 시작된 달로 소급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서고 있다면 그 시작은 6월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수치는 노동시장이 거의 완전히 활력을 잃었다는 판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의 채용이 약간의 상승 효과를 가져왔으나 이는 연방정부의 일자리 감소, 에너지·제조업 부문의 지속적인 약세로 대부분 상쇄됐다.

특히 실물경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8월 한 달 사이 제조업은 일자리 1만2000개를 줄여 올해 누적 손실이 7만8000개에 이른다.

도소매 유통업도 일자리를 줄였다. 건설업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 역시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반 고용 수치에 대한 예비 수정치가 발표될 오는 9일을 잠재적인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정치에서 일자리 증가폭이 상당히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그는 이런 하향 수정과 일자리 감소가 대규모 해고 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해고가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더 큰 침체를 막는 방화벽"에 빗댔다. 그러나 기업들이 해고를 본격화할 경우 노동침체가 더 악화하고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해고를 시작하면 이건 단순한 고용침체 아닌 전면적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미 경제의 상황을 절벽 끝에 매달린 사람으로 비유하며 "지금 모든 게 벼랑 끝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번 고용보고서로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만으로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효과는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둔화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금리인하로 몰아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5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연말 전까지 여러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경제를 구하진 못할 것"이라며 "이미 판은 짜여졌다"고 잘라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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