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에게 파리생제르맹(PSG) 동료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선발 자격을 증명할 기회가 왔다.
프랑스 구단 PSG는 소속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A매치 기간 동안 당한 부상에 대해 발표했다. 두 선수는 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를 2-0으로 꺾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원정 경기에 출장했다.
두에가 선발로 뛰다가 하프타임에 뎀벨레로 교체됐다. 그러나 뎀벨레는 후반 37분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되면서 역시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구단에 따르면 뎀벨레는 오른쪽 햄스트링에 큰 손상을 입었다.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두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4주간 결장한다.
PSG는 두 선수, 특히 뎀벨레의 부상에 대해 프랑스 축구협회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뎀벨레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도 소집해 기어코 경기에 투입했다가 더 큰 부상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둘 다 PSG의 주전 공격 자원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비롯해 참가한 대회 전관왕을 차지한 PSG의 핵심 선수들이다. 다만 PSG의 선수층이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주전 두 명이 동시에 한 달 넘게 빠지는 건 상당한 타격이다. PSG는 이 기간 중 이번 시즌 UCL 리그 페이즈 경기도 치르는데, 초반 두 경기 상대가 아탈란타와 바르셀로나라 상당히 빡빡하다. 또한 프랑스 리그앙 경기 중에도 가장 껄끄러운 올랭피크마르세유 원정이 포함돼 있다. 이번 A매치 데이가 끝나고 10월 A매치 데이까지 4주가 조금 못 되는 기간 동안 PSG는 6경기를 치른다.
로테이션 멤버들이 공백을 잘 메워야 하는데, 이강인이 유력한 후보다. 주로 뎀벨레는 최전방, 두에는 오른쪽 윙어를 맡곤 했다. 최전방에는 곤살루 하무스가 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이강인 등 ‘가짜 9번’ 기용을 하무스보다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측면의 경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 윙어를 맡으면 두에의 자리를 공백 없이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조합으로 주중 경기까지 다 치르긴 힘들다. 유망주 윙어 이브라힘 음바예가 아니면 이강인이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까지 최근 A매치 명단에 소집됐다가 부상을 이유로 PSG에 돌아왔다. 경미한 부상으로 보이지만, 중원 공백이 발생했을 때도 이강인이 메울 가능성은 높다. 주전 미드필더 비티냐, 주앙 네베스, 루이스 중 한 명이 빠졌을 때 두에가 중원으로 내려가 메우는 경우도 많았고 혹은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메리 등이 대체하곤 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출장시간이 줄어든 상태였지만, 앞으로 한 달 동안 주전급으로 많이 뛸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에 엔리케 감독의 전술을 잘 소화하고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부상자들이 돌아온 뒤에도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이강인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7일 한국 대 미국 경기에 교체 투입된 뒤 문제 없이 종료 시점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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