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수업이 시작돼 선생님이 주목하라고 몇번을 말해도 여기 저기서 재잘 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망둥이1="야~! 빨리 책을 꺼내? 37페이지라고...."
^망둥이2="알았어. 네 일이나 해! 참견 좀 하지 말고?"
^선생님="잔소리는 누구만 할 수 있다?"
^학생들="..."
^선생님="집에서는 엄마만 할 수 있는 거고. 학교나 학원에서는 선생님만 할 수 있는 거야?"
여학생들이 남학생에게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질색 팔색하는 남학생들은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여학생들을 못들은 척 무시하거나, 타일러 보거나, 심하게 짜증을 내거나, 선생님에게 고자질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망둥이1="(남학생인 망둥이2의 책을 가로채며 아예 자기가 책의 37페이지를 펴서 남학생 책상위에 놓아주자) 어이가 없네?"
^망둥이2="내가 답답해서 그래!"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을 조용하게 시킨 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에게 잔소리하지 말기!"라고 강조 했다. 그러자 남핵생들은 환호를 하며 크게 박수를 친다.
남학생에게 잔소리를 하고 도와주려하는 것을 일부 여학생들은 "남을 배려하는 것""남을 도와주는 것"과 혼동하는 듯 싶어 한참 동안 설명을 해주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 그런 일이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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