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손흥민을 사랑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9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러 미국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전반 18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미국 수비 뒷공간을 뚫어내고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전반 43분에는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뒤 이재성과 2대1 패스로 미국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으며, 맷 프리즈 골키퍼가 달려들자 옆으로 공을 내줘 이동경의 멋진 뒷발 득점을 도왔다.
손흥민이 MLS로 건너간 뒤 치르는 첫 A매치였던 만큼 MLS 측에서도 손흥민의 활약 여하에 촉각을 기울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7일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을 확정지었고, 이후 치러진 4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MLS는 손흥민의 데뷔전부터 첫 도움, 첫 득점 등을 성실하게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며 마치 육아일기를 쓰듯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MLS에 당도했고, 이번 A매치가 미국에서 미국 대표팀과 맞대결이었던 만큼 MLS도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대표팀 관련 게시물을 게재하며 관심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자 MLS는 곧바로 손흥민 관련 게시글을 연달아 올렸다. 우선 손흥민이 미국 대표팀(과 그의 예전 감독)을 상대로 득점했다는 건조한 사실을 알렸다. 이후에는 손흥민과 팀 림이 각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경기 전 화목하게 사진을 찍은 모습을 게재했다. MLS를 태그한 다른 축구 계정의 게시글까지 합치면 최근 게시글 5개 중 4개가 손흥민과 관련한 것이었다.
이 중 다른 축구 계정에 공유된 게시글에 올라온 댓글이 화제를 모았다. ‘왜 손흥민이 미국 대표팀을 위해 뛰지 않느냐’라는 댓글이었다. 이는 단순한 항의가 아닌 손흥민의 LAFC 입단 기자회견 당시 헤더 허트 LA 시의원의 말을 풍자한 것이다.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축구 관계자뿐 아니라 캐런 배스 LA 시장 등 LA 정치인들도 동석했는데, 허트 시의원이 “미국의 월드컵 우승을 돕기 위해 손흥민이 이곳에 왔다”라는 말실수를 했다.
손흥민은 MLS로 건너온 이후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스타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에도 미국을 상대로 한 손흥민의 활약에 MLS가 즉각 응답하면서 그 위용을 선보였다.
사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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