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트로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 교체 명단에 포함된 뒤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대신 투입됐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우리나라 남자 축구 성인 대표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역대 남자 대표팀 혼혈 선수로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갔던 수비수 장대일,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수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출생지가 한국이었고 한국에서 자랐다.
독일 연령별 대표로 꾸준히 활약한 카스트로프는 그동안 한국 축구계에서도 잠재적 대표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정예 멤버가 모여 치른 첫 평가전에서 그를 소집했고 이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출전 시간 자체는 27분 정도로 길지 않았지만 짧은 순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총 17개 패스를 시도해 15번 성공해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기록은 차단 및 인터셉트가 6개나 된다는 점이다.
대표팀 소집 전부터 왕성한 활동력을 갖춘 파이터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공을 잡은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달려가 압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페널티박스 밖에서 파울을 범해 위험한 프리킥 상황을 내준 것은 ‘옥에 티’였지만 자신의 강점은 확실히 보여줬다.
공격 상황에서도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답게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진영까지 공을 몰고 가는 모습이 돋보였다.
대표팀과 한국 축구에 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은 맞다. 알려진대로 다소 거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 미국과 원정 평가전은 카스트로프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하기에 충분했다.
홍명보 감독도 “첫 경기였지만 나름대로 그동안 준비를 잘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며 “앞으로도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